[헤럴드경제=서지연 기자]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준비자산 가운데 금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국채를 넘어섰다. 미국 달러 자산이 여전히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, 러시아 외환보유액 동결 이후 각국이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금 보유를 늘리면서 국제 통화질서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.
유럽중앙은행(ECB)은 2일(현지시간) 발표한 ‘유로화의 국제적 역할’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중앙은행 준비자산 가운데 금 비중이 27%를 기록했다고 밝혔다. 1년 전 20%에서 7%포인트 상승한 수치다.
반면 미국 국채 비중은 같은 기간 25%에서 22%로 하락했다. 미국 국채를 포함한 달러화 표시 자산 비중은 42%로 여전히 가장 높았지만, 단일 자산 기준으로는 금이 미국 국채를 앞질렀다. 유로화 표시 자산 비중은 15%로 변동이 없었다.
중앙은행 준비자산은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고 국제결제 의무를 이행하며 금융위기 상황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보유하는 고유동성 자산이다.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와 달러 예금, 금, 유로화 자산 등이 포함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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